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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특집] "우리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소서"(시편 123편)

양문교회 이승수 목사 | 기사입력 2021/09/08 [17:46]

[종교특집] "우리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소서"(시편 123편)

양문교회 이승수 목사 | 입력 : 2021/09/08 [17:46]

▲ 양문교회 이승수 목사  © 아산미래신문

기독교에는 가장 중요한 3가지 단어가 있습니다. 첫째,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입니다. 예수님께서 죄인을 구원하기 위해서 대신 속죄해주셨습니다.


둘째,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하나님께서 죄인을 구원하기 위해 독생자를 보내주셨습니다. 셋째, 성령의 ‘교제’입니다. 성령 안에서 하나님과 성도가 교제하고, 성도와 성도가 교제합니다.


지금 우리에게 가장 절신한 것이 무엇인가요? 건강, 돈, 자녀장래, 합격, 취업, 결혼, 가정회복, 사업, 관계회복 등입니다. 이것들은 어떻게 해결될까요? 하나님의 은혜로 되고, 하나님의 개입으로 됩니다.


야곱의 인생을 보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인 것이 잘 드러납니다. 야곱이 에서의 장자축복을 빼앗은 것으로 인해서 광야를 거쳐서 외삼촌 라반의 집으로 갈 때 하나님께서 개입하셔서 보호하시고 인도하셨습니다.


또한 야곱은 외삼촌 라반의 집에서 속임을 당할 위기에 처했으나 하나님께서 개입하셔서 오히려 축복이 됩니다. 그리고 야곱을 죽이려고 군사를 거느리고 기다리는 에서의 마음이 하나님의 개입으로 부드러워지게 됩니다.


또한 딸이 강간당하고 온 가족이 몰살될 위기에 처했으나 하나님의 개입으로 위기에 벗어나게 됩니다. 야곱의 삶을 보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는 고백하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지금까지 산 것도 하나님의 은혜이며, 앞으로 살 것도 다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성경 본문: 시편 123편
(123:1)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 하늘에 계시는 주여 내가 눈을 들어 주께 향하나이다
(123:2) 상전의 손을 바라보는 종들의 눈 같이, 여주인의 손을 바라보는 여종의 눈 같이 우리의 눈이 여호와 우리 하나님을 바라보며 우리에게 은혜 베풀어 주시기를 기다리나이다
(123:3) 여호와여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시고 또 은혜를 베푸소서 심한 멸시가 우리에게 넘치나이다
(123:4) 안일한 자의 조소와 교만한 자의 멸시가 우리 영혼에 넘치나이다


오늘 본문을 보게 되면, 시인은 하나님의 은혜를 간절히 구하고 있습니다. 시인은 자신의 심정을 표현하고 있는데, 상전의 손을 바라보는 종들의 눈과 여종의 눈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시인은 간절하게 하나님을 바라보며, 은혜를 베푸시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시인은 은혜를 베푸시고, 또 베푸시길 구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계속된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시인의 상태는 하나님을 의지하고 살고 있지만,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어려움은 심한 주변의 무시, 멸시, 조롱입니다. 특히 안일한 자의 조소와 교만한 자의 멸시로 인해서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 가운데 시인은 계속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의 품안에서 살도록 은혜를 베풀어 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구약을 보게 되면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푸신 내용과 하나님께 은혜를 구하는 내용이 나옵니다. 몇 가지만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아담과 하와입니다. 아담과 하와는 범죄하고 숨어서 두려워 떨고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담과 하와를 찾아가셔서 “네가 어디있느냐”라고 말씀하십니다. 범죄한 아담과 하와에게 죄에 대한 심판도 하시지만, 은혜의 약속(창 3:16)도 하십니다. 또한 무화과 잎을 입고 있는 아담과 하와에게 가죽옷을 입혀주십니다. 가죽옷은 예수님을 통한 구원을 암시합니다.

 

즉 하나님께서 범죄한 아담과 하와에게 찾아가셔서 은혜를 베푸십니다. 둘째, 에녹입니다. 에녹은 하나님과 동행하다가 죽음을 맛보지 않고 승천하게 됩니다. 셋째, 노아와 그의 가족입니다. 노아와 그의 가족은 하나님의 은혜를 입어서 죄에 대한 하나님의 홍수 심판에서 방주를 통해 벗어나게 됩니다. 넷째, 아브라함입니다. 하나님께서 우상을 섬기던 아버지를 둔 아브라함을 선택하셔서 부르십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백성으로 삼으셔서 복을 주실 뿐만 아니라 복의 통로로 삼으십니다. 나아가 아브라함의 후손, 예수님을 통해서 인류를 구원하시는 예수님이 탄생하게 됩니다. 다섯째, 롯입니다. 롯은 소돔과 고모라에서 죄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야 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은혜로, 아브라함의 중보기도로, 심판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여섯째, 한나입니다. 한나는 자녀가 없어서, 남편의 다른 아내인 브닌나에게 괴롭힘을 당했습니다.

 

한나는 하나님의 은혜를 구했고, 하나님의 은혜를 입어 사무엘을 낳게 됩니다. 사무엘은 구약의 삼직인 왕, 선지자, 제사장의 역할을 감당했던 사람이며, 성경에 죄가 기록되지 않은 인물 중에 하나입니다. 마지막으로 다윗입니다. 다윗은 당시 천대를 받았던 목동이었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왕이 됩니다. 하나님의 법궤를 다윗 성으로 옮길 때, 바지가 내려갈 정도로 춤을 춥니다. 다윗은 자신이 목동에서 왕이 된 것이 하나님의 은혜인 것을 분명히 알고 감사한 것입니다.

 

또한 다윗은 우리야의 아내 밧세바를 취하고, 우리야를 죽이는 죄를 짓습니다. 이때 시편 51편에 보면 간절하게 하나님의 은혜를 구합니다. 즉 다윗은 항상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한 존재였고, 항상 하나님의 은혜를 구했습니다. 다윗의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신약에서도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푸신 내용과 하나님께 은혜를 구하는 내용이 나옵니다. 몇 가지만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마리아입니다. 천사가 마리아에게 나타나서 “은혜를 받은 자여”라고 말씀합니다.(마 7:2) 마리아는 인류를 구원할 메시아의 육적 어머니가 됩니다. 둘째, 예수님의 제자들입니다. 당시에 낮은 직업 중의 하나였던 어부, 죄인이라고 손가락질 받았던 세리를 선택하셔서 예수님께서 제자로 삼으셨습니다. 셋째, 바울입니다. 바울은 원래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을 박해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다메섹에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을 잡으러 가던 중에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납니다.

 

그 후 그의 삶은 이방인의 사도로서, 복음을 전하는 삶을 삽니다. 그리고 바울은 유명한 고백을 합니다. “나는 사도 중에 가장 작은 자라 나는 하나님의 교회를 박해하였으므로 사도라 칭함 받기를 감당하지 못할 자니라 그러나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한 것이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고전 15:9-10) 바울은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고 고백하면서, 다른 사도들보다 더 많이 수고할 수 있었던 것도 자신과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넷째, 예수님입니다. 사람은 원죄를 가지고 태어나서, 하나님 앞에 죄를 짓고 살아갑니다.

 

결국 사람은 하나님의 죄에 대한 심판을 받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죄에서 구원하기 위해서 예수님을 사람을 위한 속죄제물로 삼으십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믿을 때, 죄를 용서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은혜를 베푸셨습니다. 곧 구원을 베푸셨습니다. 믿음까지도 하나님의 선물이기에, 오직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마찬가지로 시편123편의 시인처럼, 구약의 성도들처럼, 신약의 성도들처럼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합니다. 신자답게 살기 위해, 행복하게 살기 위해, 믿음 지키기 위해, 봉사를 즐겁게 하기 위해, 희망을 갖고 살기 위해, 사랑하며 살기 위해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날마다 필요합니다. 예수님께서 기도를 가르쳐주실 때, 일용할 양식을 구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서 일용할 양식은 육적인 양식, 영적인 양식을 둘 다 포함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날마다 육적인 은혜, 영적인 은혜를 구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를 받고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합당하게 살아가야 합니다. 시편 116편 12절에 보면, “내게 주신 모든 은혜를 내가 여호와께 무엇으로 보답할까”라고 시인이 고백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의 고백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은혜에 합당한 삶은 예수님의 사랑과 용서를 실천하며 사는 것입니다.

 

마태복음 18장에 보면 베드로가 예수님께 질문을 합니다. 내용은 “형제가 내게 죄를 범하면 몇번이나 용서하여 주리이까? 일곱 번까지 하오리이까?”입니다. 이때 예수님께서 “일곱 번뿐 아니라 일곱 번을 일흔 번까지라도 할지니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즉 끊임없이 형제를 용서해주라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만달란트 비유를 시작하십니다.

 

이 비유의 결론은 하나님의 큰 은혜, 사랑과 용서를 받았으니, 우리도 다른 사람에게 사랑과 용서를 베풀며 살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은혜에 합당한 삶입니다.

 

말씀을 정리하겠습니다. 시편 123편, 구약의 성도들, 신약의 성도들에게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푸신 것, 또한 그들이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는 것을 살펴보았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은혜를 받았고, 또한 하나님의 은혜를 구해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에 의해 창조되었고, 하나님에 의해 살아가며,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존재입니다. 우리의 모든 것은 다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되, 날마다 구해야 합니다. 우리는 날마다 육적인 은혜, 영적인 은혜를 하나님께 구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날마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우리를 기뻐하십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를 받고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은혜에 합당하게 살아가야 합니다. 바로 예수님의 사랑과 용서를 베푸는 삶입니다. 이 삶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삶이며, 열매가 있는 삶이며,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삶입니다. 

 

▲ 양문교회양문교회는 대한예수교 장로회(백석교단) 충남노회 중부시찰 소속이며, 주소는 아산시 온중로 54번길 3이다. 사역자는 이승수 담임목사, 이상 강도사가 섬기고 있으며, 시무장로는 김남용, 전호준, 이항주, 엄준영 장로가 섬기고 있고, 협동장로는 정정출 장로가 섬기고 있다. 양문교회는 성령과 사랑의 공동체로서, “믿음을 행위로 나타내자!”(야고보서 2:22)라는 표어를 가지고 있다. 성도들이 말뿐인 믿음이 아니라, 믿음이 교회와 세상에서 사랑의 행위로 나타나는 삶을 살게 하고자 한다.또한 올해 실천목표는 “무엇이든지 원하는대로 구하라”(요한복음 15:7)이다. 이는 예수님이 우리 안에, 우리가 예수님 안에 있으면 우리가 구하는 모든 것을 하나님께 응답해주신다는 것이다. 기도응답의 비결은 주님과의 친밀한 연합이다.   © 아산미래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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