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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특집] 큰 용사여!(삿 6:11-16)

“큰 용사여! 너는 가서 너의 힘으로 이스라엘을 미디안의 손에서 구원하라.”

선장문화교회 담임목사 김종권 | 기사입력 2021/09/02 [14:05]

[종교특집] 큰 용사여!(삿 6:11-16)

“큰 용사여! 너는 가서 너의 힘으로 이스라엘을 미디안의 손에서 구원하라.”

선장문화교회 담임목사 김종권 | 입력 : 2021/09/02 [14:05]

▲ 선장문화교회 담임목사 김종권   © 아산미래신문



남미의 아르헨티나와 칠레의 국경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동상이 하나 서 있습니다. 그 동상이 서 있는 동안은 두 나라가 서로 전쟁이 없이 우호 관계를 유지하자고 합의를 하고 동상을 세운 것입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이 동상 때문에 두 나라 사이에 전쟁이 일어날 뻔했습니다.

 

그 동상이 거의 완성되어 가고 있을 때의 일이었습니다. 칠레의 국민 한 사람이 지적하기를 그 동상의 예수님은 칠레에 등을 돌리고 계신다고 했습니다. 즉 동상의 전면은 아르헨티나를 향했고 뒤는 칠레 쪽을 향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이 일은 칠레 사람들의 마음을 대단히 상하게 하고 자극시켰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동상을 세우는 일은 칠레를 무시한 처사라고 했습니다. 칠레 사람들의 감정은 점점 거칠어지고 그것은 곧 폭발할 것만 같았습니다.


바로 이때 한 기자가 신문에 실은 글 때문에 그 위기를 모면하게 되었습니다. 그 신문의 글은 말하기를 예수님의 얼굴이 아르헨티나를 향해 서 계시는 이유는 아르헨티나가 칠레보다 예수님의 감시, 감독을 더 필요로 하는 나라이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이 신문의 글은 전체 칠레 사람들의 감정을 즉시 무마시키고 무서운 마찰을 피하게 했던 것입니다. 이처럼 무슨 일에 있어서나 적용과 해석이 중요합니다. 부정적인 생각으로 보면 모든 것이 부정적으로 보이고, 복된 믿음으로 보면 모든 것이 은혜로 보이고, 응답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진정한 믿음은 긍정적으로 보고,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범죄한 결과 미디안의 통치를 받은 지 7년째가 되었습니다. 이스라엘은 미디안의 압제 아래서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었습니다. 모든 것을 빼앗기고 사는 것이 힘이 듭니다.


그리고 이러한 고통 때문에 이스라엘의 부르짖음이 간절해지던 어느 날, 아무도 모르게 숨어서 밀을 타작하고 있던 기드온에게 하나님께서 사명을 주십니다. “큰 용사여! 너는 가서 너의 힘으로 이스라엘을 미디안의 손에서 구원하라.”

 

성도 여러분! 누가 볼까 봐 두려워 숨어서 타작하고 있는 기드온에게 이 큰일을 맡기는 것이 잘하는 일일까요? 혹시 안 그래도 두려운데, 너무너무 부담되고 두려워서 요나처럼 도망치지는 않을까요? 숨어서 타작할 정도로 소심하고 겁 많은 기드온이 이 큰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을까요? 혹시 하나님이 사람을 잘못 보신 것은 아닐까요?
 
성도 여러분! 하나님께서 기드온에게 주신 이 부담스러운 사명은 오늘 우리에게도 주어질 수 있습니다. 평범하고, 소심하고 연약한 우리에게도 큰일이 맡겨질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하나님께서 이 큰 사명을 여러분에게 주신다면 믿음으로 받으시겠습니까? 아니면 너무 큰 일이라고, 내 능력으로는 역부족이라고, 하나님께서 사람을 잘못 보셨다고, 나는 그렇게 큰 사람이 아니라고 변명하며 피하시겠습니까? 연약하고, 소심하고, 겁 많은 기드온을 하나님이 부르신 것처럼 우리도 부르실 수 있지 않을까요?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땅에 처음 정착했을 때,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직접 다스리셨습니다. 이스라엘에 왕이 없어서 백성들에게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하나님께서는 특별히 간섭하셔서 하나님의 종 사사들을 일으키시고 그들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시고 다스리셨습니다. 이러한 시대를 사사 시대라 부릅니다.

 

본문 말씀은 바로 사사 시대에 이스라엘 땅 오브라라는 지역의 상수리나무 아래에서 발생한 일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사사 드보라 이후 40여 년을 평안하게 살았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또다시 하나님 앞에서 악을 행하므로 하나님께서는 징계로 이스라엘 백성들을 미디안의 손에 넘기신 지 벌써 7년이 되었습니다.


백성들이 고통이 극에 달하고, 핍박이 심해서 살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습니다. 심지어 미디안 사람들은 낙타와 짐승들을 셀 수도 없이 끌고 올라와서 이스라엘 백성들의 농작물을 다 먹어 버리고 밟아 버려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먹을 것이 없게 해서 이스라엘을 꼼짝 못 하게 억압했습니다.

 

이런 일이 반복되기를 7년, 백성들은 살기 위해 먹을 것을 숨기기에 바쁘고, 기드온도 밀을 몰래 조금 수확해 놓았는데 그것도 들키면 빼앗길까 봐 타작마당에서 타작하지 못하고 포도주 틀에서 타작하고, 또 아무도 나오지 않는 뙤약볕 아래에서 몰래 타작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때문에 기드온은 두렵고 초조합니다. 때문에 사방을 두리번거리며, 들키면 이것마저도 빼앗기니까 들키지 않고 한시라도 빨리 끝내기 위해 타작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이처럼 아무리 믿음의 사람이라 할지라도 위기 앞에서는 두려워할 수밖에 없습니다. 

 

기드온이 두렵고 떨림으로 타작을 재촉하며, 그러면서도 누가 볼까 쉴 새 없이 두리번거리고 있을 때 하나님의 사자가 찾아와서 말합니다. “큰 용사여”하고 하나님의 사자가 부를 때 기드온은 깜짝 놀라 혹시 다른 사람이 있는가 두리번거립니다. 하지만 자신 외에 아무도 없음을 확인한 후 깜짝 놀랍니다. 왜 놀랍니까? 큰 용사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성도 여러분! 기드온이 속한 므낫세 지파는 이스라엘 12지파 중 가장 작은 지파입니다. 또 그의 아버지 집은 므낫세 지파 중에 가장 작고, 또 아버지 집에서 그는 제일 작습니다. 전쟁 경험도 없고, 성격도 소심합니다. 용기도 없습니다. 그래서 그는 지금 무서워서 타작도 숨어서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그는 상처 속에 살았습니다.


그래서 부르심을 받았을 때 그는 하나님의 말씀에 불평과 원망만을 내놓습니다. 더더군다나 지금 그는 하나님을 의지할 만한 믿음도 없습니다. 맞습니다. 큰 용사라고 부른다고 해서 결코 큰 용사가 될 수 있는 게 아닌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기드온이 미디안의 대군을 물리치고 큰 용사가 될 수 있을까요?  큰 용사라고 부르시는 음성이 기드온에게는 조롱하는 것 같습니다. 비웃는 것 같습니다. 부족함을 알기에 그 말이 오히려 상처가 되어 그 마음을 더 아프게 합니다.


한 마디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기드온에게 큰 용사라 부르심은 그를 두 번 죽이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또 찌는 듯이 덮고, 금방이라도 미디안 군인이 어디선가 나타나서 있던 것도 다 빼앗아 갈 것 같은 두려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마음은 더 초조합니다. 손은 빨리 움직이지만, 생각대로 되지 않아 답답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사자는 자꾸 붙들고 늘어집니다. 답답합니다. 기드온은 스스로 자신을 아무리 생각해 봐도 큰 용사가 아닙니다. 왜냐면 싸움에서 많이 이겨봐야 큰 용사가 되는 것이지, 큰 용사라고 아무리 부른다 해도 큰 용사가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성도 여러분! 마음이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는 사람은 큰 용사가 될 수 없습니다. 이미 두려움이 그 마음에 가득 차 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환경에 사로잡혀 있는 사람에게 무슨 말을 할 수 있겠습니까?
 
성경에 보니까 자신이 큰 용사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기드온은 하나님께 나아가서 믿음으로 하나님께 간구합니다. 그렇습니다. 믿음은 그리스도인의 최선의 결단이며,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영광을 향한 첫걸음입니다.

 

13절에 보니 기드온은 먼저 하나님께 불평, 불만을 쏟아 놓습니다. "여호와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면 왜 이 모든 일이 우리에게 일어났습니까? 또 우리 조상들이 출애굽 할 때 행하셨던 그 모든 기적이 어디 있습니까? 하나님이 우리를 버리셔서 미디안에 손에 넘겨주셨지 않습니까?”


그러자 14절에 보니 하나님은 기드온에게 다시 사명을 확인시켜 주시고, 기드온을 부르신 그 뜻을 분명하게 말씀하십니다. “너는 가서 너의 힘으로 이스라엘을 미디안의 손에서 구원하라.” 하지만 기드온은 거부하고 부정합니다. “내가 무엇으로 이스라엘을 구원하겠습니까? 나의 집은 므낫세 중에 극히 약하고 나는 내 아버지 집에서 가장 작은 자입니다.”


그러자 하나님은 16절에서 또 대답해 주시고 승리에 대한 약속을 주시며 힘을 주십니다. “내가 반드시 너와 함께 하리니 네가 미디안 사람 치기를 한 사람을 치듯 하리라.” 그러나 기드온에게 아직 분명한 믿음이 서지 않습니다. 거부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거절할 수 없는 하나님의 말씀이기에 이번에는 표징을 구합니다. 17절에 보니 정말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 하시고, 은혜를 주신다면 지금 나에게 말씀하신 분이 하나님이시라는 표징을 보여 주십시오.


그리고 그는 염소 새끼 한 마리를 준비하고, 무교병을 만들고, 고기를 소쿠리에 담고, 국을 양푼에 담아 상수리나무 아래로 가져다가 하나님의 명령대로 바위 위에 국을 부었습니다.


그때 여호와의 사자가 손에 잡은 지팡이 끝을 내밀어 고기와 무교병에 대니 불이 바위에서 나와 고기와 무교병을 살라버렸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은 강력한 능력으로 기드온이 더이상 부정할 수 없도록 증거와 확신을 주셨습니다.

 

죄 많은 자신에게 다가오신 전능하신 하나님을 대면했을 때 기드온은 두려워 떨기 시작합니다. 겁 많고 소심하고 연약하고 평범한 사람 기드온이지만 그래서 몰래 타작하던 그이지만 그는 이 엄청난 상황 속에서 도망가지 않고 기도합니다. 제단을 쌓았습니다.


그 제단이 바로 여호와 샬롬입니다. 그에게 하나님의 평강이 임한 것입니다. 이처럼 믿음은 그 어떤 일이 있어도 포기하지 않고 하나님께 나아가는 것입니다. 끈질기게 구하는 것입니다. 그럴 때 하나님은 은혜와 복을 주십니다. 많고 많은 사람 중에 기드온을 찾아오신 하나님은 부족하고 연약하지만 큰 용사로 만들어 미디안의 압제에서 자기 백성을 구원하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부족한 것도 알고, 연약한 것도 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순종하여 믿음으로 나아온 기드온에게 담대함을 주사 믿음의 큰 용사로 만들어주고 싶으신 하나님이십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믿음의 사람과 함께 하십니다.

 

기드온은 스스로가 볼 때도 큰 용사가 아닙니다. 그러나 그가 믿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갔을 때 전능하신 하나님을 나의 하나님으로 만나는 복을 받았습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셔서 미디안에게 곡식도 빼앗기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는 표징을 체험했습니다. 더 나아가 민족의 지도자로 세우시고, 함께 하시겠다는 약속을 주셨습니다.


맞습니다. 하나님 앞에 믿음으로 설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로 이기는 자가 되게 하십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에게도 기드온처럼 내 능력으로, 내 환경으로, 도저히 받아들이기 힘든, 부담스러운, 불가능해 보이는, 그래서 피하고 싶은 사명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시간도 없는데, 삶도 어려운 데, 믿음도 부족한 데, 무엇보다 무섭고 두려운데, 연약한데 사명을 주시는 것입니다. 그럴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피해야 할까요? 핑계도 있고, 불평도 있고, 원망도 있지만 그럼에도불구하고 순종했던 기드온처럼 믿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가야 하지 않을까요? 믿음으로 기도부터 해야 하지 않을까요? 무조건 거절하는 것이 아니라, 무조건 못한다고 할 것이 아니라, 무조건 안 되는 것이 아니라 먼저 기도부터 믿음으로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요? 하나님께 믿음으로 나아갈 때,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나아갈 때, 평범하고 소심하고 겁 많고 믿음이 부족한 기드온을 큰 용사로 쓰신 것처럼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방법으로 역사하실 것입니다.


믿음으로 나아가면 하나님께서 승리를 주십니다. 증거와 평안을 주십니다. 감당할 수 있는 은혜를 주십니다. 믿음으로 나아갈 때 담대함을 주시는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많은 문제를 만나고, 끊임없이 문제가 일어나는 것이 인생입니다. 어떤 이는 문제 때문에 낙심하고, 절망하지만 어떤 사람은 문제 때문에 오히려 성장하고 더 강해집니다.


그러나 어떤 이는 문제를 만나면 피하려만 합니다. 왜 나에게만 이런 일이 생기느냐고 불평하고 원망합니다. 그리고 포기하고 절망합니다. 그러나 기억합시다. 하나님은 힘을 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연약하여 겁 많은 기드온에게 힘과 용기, 분명한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증거를 주시고, 이기게 하시고, 함께 하신 하나님은 오늘 우리에게도 힘을 주시기 원하십니다.


평범하고 연약하고 소심하고 겁 많은 기드온을 큰 용사로 만드신 하나님은 오늘 우리에게도 큰 용사로 만들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이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 큰 용사가 되어 쓰임 받기를 사모하며 하나님 앞에 서십시다.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코로나라는 문제를 만나 어려움에 처해 있습니다. 끝이 보이지 않기에 답답합니다. 확실한 해결 방법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은 불안해하고 두려워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 속에서 하나님을 믿는 우리가 해야 할 중요한 사명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포기하지 않고, 더 간절하게 기도하는 것입니다. 가능성을 포기하지 않는 것입니다. 바라기는 포기하지 않고 기도하며,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의지하고 순종할 때 하나님께서는 놀라운 열매와 은혜와 복으로 더해주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기드온처럼 큰 용사는 아니지만, 큰 용사로 세워주시고 함께 하실 하나님을 의지하는 믿음, 하나님을 믿기에 포기하지 않는 믿음으로 이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시기를 간절히 축복합니다.

 

▲ 선장문화교회 담임목사 김종권 전화 041-543-4837 충청남도 아산시 선장면 선장로 168

선장문화교회는 충남 아산시 선장면 선장로 168번지에 있는 작은 농촌교회다. 80여 명(교회 학교 포함)의 성도들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믿음으로 하나가 되어, 예배와 교육, 전도와 선교의 사명을 열심히 감당하고 있는 아름다운 공동체다. 비록 교회의 규모는 작지만, 두 분의 은퇴 장로님, 세분의 시무장로님을 중심으로, 우리의 한계를 뛰어넘어 더 놀랍게 인도하실 하나님을 소망하며, 큰 꿈을 품고 열정적으로 힘을 모으고 있는 건강한 교회이며, 아름다운 공동체를 세워가고 있다.   © 아산미래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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