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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국산 백신의 개발은 과연 가능한가?

유앤항외과 원장 강필수 | 기사입력 2021/08/22 [06:04]

[기고] 국산 백신의 개발은 과연 가능한가?

유앤항외과 원장 강필수 | 입력 : 2021/08/22 [06:04]

▲ 유앤항외과 원장 강필수  ©아산미래신문

최근 뉴스에서 모더나에서 계약했던 물량이 도착하지 않아 2차 접종을 1-2주씩 미루어서 접종하겠다는 발표가 있었다. 사실 화이자 모더나 같은 mRNA 백신은 3-4주의 접종간격을 권유하고 있는데 그것을 5-6주의 간격으로 바꾸어서 접종한다는 것이다.


현재 정부가 물량 확보를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지만, 초기에 물량 확보를 하지 못해 이런 상황이 오게 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이 정부에서 항상 비교하던 일본도 접종율이 8월8일 기준으로 32.9%인데 비해 우리나라는 15%에 불과해 더 이상은 뉴스에 일본과의 비교도 나오지 않는 실정이다.


거기에 더해 자꾸 변이를 하여 확산세가 꺽이지 않아 접종률이 높은 국가에서도 추가 부스터 샷을 고려하는 실정이니 앞으로도 백신 수요는 줄어들 가능성이 적어 국산 백신의 필요성은 더욱더 중요해 지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5개정도의 회사에서 임상에 진입한 6가지 정도의 백신이 있으며, 몇군데서 추가로 임상에 도전하고 있다. 원래 임상을 하려면 소위 임상 위약이라는 것을 해야 가장 본격적이기는 하다. 그러나 실제로 2-3만명을 대상으로 하는 사람을 연구해야 하기에 비용도 많이 든다.

 

그러나 우리나라 같은 후발주자는 그런 개발비를 감당하기 어렵기에 비교임상을 시행한다. 비교 임상은 기존에 개발된 백신과 새로 만든 백신을 비교하는 것으로 그래도 4-5천명의 인원이 필요하다. 비교 임상은 중화항체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항체)의 양 및 안전성에 대한 평가가 중요하다.


미국등의 경우 백신 개발을 지원해주고 실패 했을 경우에도 지원을 이어주며 성공 시 정부차원의 선주문 약속이 있었기에 제약사에서 공격적으로 도전을 할 수 있었다. 또한 사회적으로도 엄청난 노력을 들인 신약의 가치 및 지적재산권을 인정해주는 사회적 분위기도 중요하다.


엄청난 노력과 비용의 산물을 무조건 희생을 강요시키면 어떤 기업도 힘들여 개발을 하지 않으려 하기 때문이며, 그 예를 미국 영국등의 백신 선진국에서 볼 수 있다. 현재 에스케이바이오 사이언스에서는 바이러스벡터백신 및 재조합백신을 각각 임상 2a상 및 1상을 셀리드에서는 바이러스벡터 백신을 임상 2a상, 진원생명과학과 제넥신에서는 DNA백신을 임상 2a상에 시행중이다.


또한 에스티팜 및 GC녹십자등에서도 mRNA 백신을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현재 백신 선진국과의 기술격차는 2-3년 정도로 보고 있으나. 국가적 역량을 모은다면 충분히 1-2년 정도면 따라 잡을 수 있을거라 생각된다.


다행히 정부에서도 2조 2000억의 지원을 발표했으며, 우리 국민도 성숙한 의식을 가지고 백신의 개발을 지원해야 할 것이다. 코로나는 결국 독감차럼 매년 예방접종을 해야 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상황에서 제약사, 정부 국민의 역량을 한곳으로 모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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