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기획연재] Ⅱ,선거, 어떤 전략으로 임할 것인가? 4-1번째

미래신문 4월 28일자 게재

아산미래신문 | 기사입력 2021/05/18 [08:46]

[기획연재] Ⅱ,선거, 어떤 전략으로 임할 것인가? 4-1번째

미래신문 4월 28일자 게재

아산미래신문 | 입력 : 2021/05/18 [08:46]

▲     ©아산미래신문

 

내년에 있을 양대선거 등에 대비하기 위하여 아산미래신문이 우리 아산시 지역주민들과 예비 정치인 및 현역 의원들이 알기 쉽게 선거출마에 있어 기초인 'Ⅰ선거,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연재(http://www.asanmiraenews.com에서 한눈에 )에 이어 Ⅱ,선거, 어떤 전략으로 임할 것인가“ 를 4회에 걸쳐 기획·보도합니다.

 
①전략이란 무엇인가?
②어떤 전략들이 쓰이고 있나?
③전략적 기획의 기초-타겟팅(Targeting)
④선거 전략을 수립하기에 앞서 주목할 사항들
가. 당선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변수에 대해 주목하자.
나. 선거의 맥을 짚어야 당선이 보인다

자료=한국선거협회

 

4. 선거 전략을 수립하기에 앞서 주목해야 할 사항들

선거에 있어 후보가 당선으로 가는 길, 그 길은 안개 속과 같아 예측하기 힘들고 고된 길이다. 단지 후보는 최선을 다해 선거에 임하고 민심의 선택을 기다릴 뿐이다. 즉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인 것이다. 물론 치열한 선거전에서 선의의 경쟁과 혼신의 노력을 다한 후보만이 개표방송을 볼 자격이 있다. 그러면 후보가 최선을 다한다는 것, 그것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한다는 것인가. 무작정 열심히 한다는 것은 어찌 보면 무모하다.


순수한 열정만으로는 당선을 보장할 수 없는 것이 선거의 현실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선거 전략의 목적인 당선에 가장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 무엇인지 먼저 냉철하게 살펴보아야 한다. 북풍. 탄핵풍 등과 같은 바람, 행정수도 이전, 무상급식 등의 선거 이슈, 후보 간 역학관계인 구도, 정당 공천, 지역 .텃밭 등의 연고, 도덕성. 참신성. 경력 등의 인물, 구체적이고 실현가능한 공약인 매니페스토와 정책, 조직력, 정치자금, 법정선거 운동, 투표율 등 무엇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중 가장 영향력이 있는 순서대로 꼽는다면 “정당 공천”,“인물”,“구도”,“투표율” 일 것이다. 기본 전략을 수립하기에 앞서 주목해야 하는 것들에서는 당선에 가장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는 정당 공천, 인물, 구도, 투표율 등과 같은 하드웨어적 요소와, 이를 바탕으로 전략 수립의 방향타 역할을 하는 유권자 투표행태의 변화나 민심의 흐름 등과 같은 소프트웨어적 요소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가. 당선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변수에 대해 주목하자.
아무리 훌륭한 정치적 소신과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선거에서 유권자의 선택을 받지 못한다면 후보에게도 유권자에게도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사실 선거에 있어 당선에 대해 먼저 살펴보아야 한다. 다음에서는 앞서 언급한 정당 공천, 인물, 구도 투표율에 대해서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1) 정당 공천, 당선에 가장 영향력을 미치는 제1 조건이다.
선거에 출마한 경험이 있거나 후보의 선거캠프에서 활동한 적이 있는 사람들을 만나보면 당선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정당 공천을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다. 그간 여러 차례에 걸쳐 실시된 유권자의 지지 후보자 선택 기준에 대한 유권자 의식조사를 보면 “소속 정당”을 첫 번째로, 다음으로 “인물. 능력”을 주요 기준으로 들고 있다.


현대 정당정치제도 하에서 국민들의 정당에 대한 투표는 가장 기본적인 국민의 정치적 의사표현이다.?정당법?에서는 “정당은 국민의 이익을 위하여 책임 있는 정치적 주장이나 정책을 추진하고 공직선거의 후보자를 추천 또는 지지함으로써 국민의 정치적 의사형성에 참여함을 목적으로 하는 국민의 자발적 조직을 말한다.”라고 정의하고 있다.

 

이처럼 정당은 선거에 있어 직접적인 당사자로서 후보를 추천. 지지함은 물론 더 나아가 국민의 정치적 의사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바람이나 선거이슈, 구도, 조직 등의 요소에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사실 현역의원의 상당수가 유력 정당 소속인 점만 보더라도 후보의 소속 정당이 선거에 미치는 영향은 자명하다.


지역에 따라 그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특정 정당의 텃밭인 영호남 등 에서는 당선보다 어려운 것이 정당 공천이라고 할 정도이다. 이처럼 본격적인 선거 전략을 세우기에 앞서 당선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것이 무엇인지 그 우선순위를 판단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바로 그 첫 관문이 정당의 공천임을 명심하자. 13일이라는 짧은 법정선거운동기간이 선거구 유권자에게 출마 사실을 알리고 인사드리는 공식적인 시간이라면, 정당 공천을 받기 위한 과정은 오랜 시간 정성을 들여야 하는 시간이다. 힘들지만 영예로운 당선을 위해 유력 정당의 공천을 받는 것은 당선의 날개를 다는 것과 같을 것이다.

 

2)인물, 정당을 압도하다
후보에게 있어 인물은 보통 도덕성을 말하기도 하고, 참신성, 또는 경력 등의 능력을 말한다. 즉 인물 됨됨이를 이르는 말로서 정치인의 덕목을 두루 갖춘 후보가 인물 적합도가 높다 할 것이다. 또한 시기에 따라 유권자들은 참신하고 개혁적인 인물을 선호하기도 하고, 때로는 노련하고 안정적인 인물을 바라기도 한다.

 

그러면 유권자들은 어떤 후보를 선호할까. 유권자들이 선호하는 유형이 따로 있는 것일까. 2016년도 조사 결과에서는 후보 선택 시 점점 인물(능력)과 정책 위주로 투표하고 있고. 한편 인물(능력)과 관련해 흥미로운 조사가 있었는데, 후보 득표율이 정당 득표율보다 10% 이상 높게 나온 후보, 즉 정당 선호도를 앞서는 후보인 “선호 후보” 158명을 분석한 것이다.


한편 조사 결과를 종합해보면 유권자가 선호하는 인물의 평균 유형은 50대 초반의 나이에 석. 박사 학력을 가지고 있고, 직업은 전문정치인 출신의 초선의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직업도 전문정치인 출신이 30.4%를 차지했는데, 이는 초선의원이나 전문정치인이 상대적으로 선거구 활동에 매진하고 공을 들인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영국에서는 노동당 초선의원들이 재선할 때 평균 1500표 정도의 프리미엄 효과를 누렸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또한 전문정치인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이유도 정치 선진국의 사례와 같이 정치도 하나의 전문 영역으로서 자리 잡아 가고 있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즉 지역 유권자의 의사를 꾸준히 수렴하고 대변하는 정치인 본연의 역할이 선호되고 있다는 반증이다.


선호 후보 158명 중 정치신인은 27명으로 이 가운데 23명이 수도권에 선거구를 두고 있다. 직업도 역시 전문정치인의 비율이 44.4%로 가장 높게 나왔는데, 이는 현역의원을 상대 할 수 있는 정치 신인의 조건으로 수도권 지역에 기반을 둔 전문정치인이 유리하다고 해석할 수 있다. 그래서 이 모든 것일 보면 20대 국회의원선거의 직업별, 연령별 당선인 수에 대한 현황으로 앞에서 언급한 조사결과와 상당 부분 일치하고 있다.

 

3) 구도,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현재 국회의원선거는 득표자 1명만이 살아남는 소선거구제로서 구도는 중요한 전략적 수단이 될 수 있다. 양자 구도일 경우에는 일명 제로섬(zero-sum) 게임이 될 수 있고,3자 구도 이상일 때는 다양한 시나리오가 가능하다. 마치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의 16강 진출 시니리오를 숨죽여 가며 계산하는 앞서 밝힌 정당이나 인물을 뛰어 넘는 다크호스와도 같을 수 있는데, 아무리 정당지지도가 높고 인물이 뛰어나더라도 구도가 어떻게 형성되느냐에 따라 승리의 여신은 내게 미소 지을 수도 있고 상대 후보에게 지을 수도 있다.


구도와 관련해 대표적으로 드는 사례가 있다. 지난1977년 제15대 대통령선거에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의 경선에서 패배한 이인제 후보가 국민신당을 창당하고 출마한 경우인데, 당시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는 이인제 후보의 경선 불복에 따른 출마로 경쟁후보의 표가 분산되어 이회창 후보와 약39만 표 차이로 승리를 거뒀다.

 

이는 구도의 변화가 선거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되는 사례이다. 다시 말해 이회창 후보의 입장에서는 지지표가 분산되어 불리해질 수밖에 없었고, 김대중 후보에게는 이로 인해 상당 부분 반사이익이 되었던 셈이다. 아울러 당시 DJP 연합에 따른 표의 결집 효과도 동시에 누렸다.


구도는 이처럼 상황에 따라 어떤 후보에게는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고 어떤 후보에게는 반사이익이 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후보 단일화의 경우 후보 본인에게는 지지표가 결집하는 것이지만 상대 후보의 입장에서는 반대표가 결집되는 것이다.

 

반대로 내부 경쟁자가 당내 경선에 불복하여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경우에는 후보 본인은 지지표의 분산을 걱정하게 될 것이고, 상대 후보의 입장에서는 반대표의 분산이기 때문에 반사이익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에 못지않게 그간 선거 필패의 요인으로 꾸준히 제기되어 온 공천 논란이 잘 마무리 되지 않고 잡음이 계속된다면 구도 변화에 상응하는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사실 구도를 자신에게 유리하게 짜기 위해서 전략적인 접근을 할 수도 있다. 예를 들면 양자 구도 하에서는 상대 후보와 이미지나 출신지가 같은 사람을 출마시키거나 자신의 선거조직에 영입하는 방안이 있을 수 있고, 3명 이상이 경합하는 경우에는 자신의 이미지나 정치성향, 지지기반 등이 비슷한 후보를 먼저 공략하거나 단일화를 이끌어내 1:1 대결구도로 몰아가는 것이 유리할 것이다.

 

4) 투표율, 승부를 가르는 마지막 변수이다
“뉴 실버세대”,“젊은 세대의 반란”,“SNS가 투표율 견인” 등 요즘 치러지는 선거에서 높은 투표열기를 반영하듯 투표율의 상승을 두고 각 매체 및 정당, 후보들은 희비를 달리하며 다양한 반응을 나타낸다. 투표율의 변화는 단 몇 표 차이로 당락이 좌우되는 선거에 있어 민감한 사안이 아닐 수 없기 때문이다.

 

이처럼 선거에 있어 막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는 것이 투표율이다. 특히 수도권 등 격전지역에서는 당락을 가를 최대 변수로 꼽히고 있기 때문에 정당과 후보의 입장에서는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만든다.


투표율과 관련해 정당 및 후보 간에는 어떤 상관관계가 있을까. 일반적으로 투표율이 낮을 경우에는 조직선거에 강한 정당과 후보가 유리하고, 반대로 투표율이 높은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투표율이 저조한 층의 참여 증가로 이들의 성향에 따라 선호되는 정당이나 후보가 유리하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이다. 투표율은 결국 지지층이 얼마나 투표에 참여했느냐와 부동층의 표심이 어디로 향했느냐의 문제로 귀결된다.


또한 투표율이 높아진다는 것은 그만큼 국민들의 정치참여 의식이 개선되고 정치현안에 대한 관심도를 드러내는 것이기 때문에 이를 유리한 기회로 활용하기 위한 맞춤 전략을 세워 나가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막판 변수인 투표율은 치열한 박빙지역에서 마치 농구의 마지막 종료 골과 같이 희비를 달리하는 버저비터(Buzzer Beater)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호에는 4. 선거 전략을 수립하기에 앞서 주목해야 할 사항들 두번째 "나. 선거의 맥을 짚어야 당선이 보인다"가 기재 됩니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미래선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