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아산시립합창단노조, 현수막 및 피켓 선전전 시위...왜?

아산미래신문 | 기사입력 2021/07/28 [18:59]

아산시립합창단노조, 현수막 및 피켓 선전전 시위...왜?

아산미래신문 | 입력 : 2021/07/28 [18:59]

▲  © 아산미래신문

 

-노조, 합창단 운영위 앞서 ‘의견수렴’ 주장
-합창단원의 열악한 권익과 처우 개선 ‘요구’
-운영위, 지휘자 재임용 계약 연장·평정제도 개정안 논의
-市, “노사교섭 통해 합리적이고 원활한 운영” 방침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충남문화예술지부 아산시립합창단지회(지회장 김진영, 합창단노조)가 지난 21일 열린 합창단 운영위원회 회의에 앞서 현수막 및 피켓 선전전 시위로 '의견수렴'을 요구하고 나섰다.


우선 합창단노조는 일반직 노동자와 달리 특수한 지위를 가진 예술노동자들의 권리를 보호받고, 시립예술단의 예술적 가치를 바탕으로 공연과 예술 활동에 전념하기 위한 최소한의 기본권을 보장받기 위해 가입한 노조다.


노조에 따르면 합창단원들의 권익과 처우 관련 시와의 창구역할을 지휘자·트레이너·단무장이 주로 담당해 단원들의 의견이 충분히 전달되지 못한 부분들이 많아 상호 간 정보전달에 오해를 불러오는 애로사항이 있었다.


또 지난 2003년 재창단돼 약 19년의 역사에도 초단기근로자 근로계약으로 인한 고용안정 불안감과 근속연수에 따른 호봉 및 휴가 등 복지후생이 인정되지 않아 ‘19년째 재직 중인 단원과 신규 입단 단원의 임금 및 각종 처우’가 똑같은 현실도 존재했다.


이들의 열악한 근로환경의 고충은 이뿐만이 아니다.


현재 충남에 있는 예술단체를 가진 시 가운데 유일하게 아산은 문화예술회관이 확보되지 않은 채 지난 1992년 건립된 평생학습관에서 연습, 이 연습실은 합창예술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일반사무실 형태로 50여명이 근무하며 전체연습 외 파트 및 개인 연습은 일체 할 수 없는 실정이다.


이에 합창단노조는 요구했던 의견수렴을 거절당하자 합창단 운영위 결정에 앞서 ‘힘없는 예술노동자는 서럽다’, ‘우리는 원한다. 합창단의 민주적 운영을’, ‘지휘자 재임용 단원의견 수렴하라’, ‘지휘자 점수로 단원들 줄세우기 이제 그만’, ‘전국 최고의 지휘자 평정점수, 누구를 위한 것인가’ 등의 문구를 넣은 현수막 및 피켓 선전전으로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결국 합창단 운영위에선 지휘자 재임용 계약 연장과 평정제도 개정안 등에 대해 논의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노조측은 “지휘자 재임용 관련 그간 외부에서 알 수 없는 문화예술단체의 폐쇄적인 특수한 환경 속 단원들에 대한 인격모독과 인권 미존중 등 단원 대상 여러 문제점에 대한 인정 및 사과와 이에 따른 고충처리 및 재발방지 대책 강구와 수립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10·20년 근속한 단원이 언제든 해고될 수 있는 평정제도는 노동법도 어긋난 제도며, 인근 천안·당진시 10점 초·중반대와 달리 아산은 조례상 실기점수 60%(60점) 및 인사고과에 대한 지휘자 점수 40%(40점)로 3배를 넘어 전국에서 인사고과 점수가 가장 높다”며 “이는 인사권자인 지휘자의 갑질과 권력남용 및 음악적인 수준을 끌어 올린다는 명목상 인권침해가 당연시 되는 등 단원 인사권자에 잘 보이려 눈치보고 줄서기 강요 요인이 작용되는 등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특히 이날 운영회에선 합창단 재창단 최초로 단원(지회장) 발언권이 주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김진영 지회장은 “코로나 방역수칙 철저, 단원들에 대한 인권존중, 직장 내 갑질.인격모독·권력남용 금지, 개인 병·휴가 사용제한 금지 및 인사고과 반영 금지, 근무시간 외 초과근무 지시 금지, 조례에 없는 단비 삭제 요구 등 그동안 단내에서 지속적으로 문제가 제기됐던 부조리·불합리 부분들에 대해 시정요구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시 담당자는 “노조가 설립된 만큼, 노사교섭을 통해 합리적이고 원활하게 운영해 나갈 방침이다”고 말했고, 운영위 회의 결과에 대해 김진영 지회장은 “100% 노조가 만족할 만한 수준의 결과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노조를 생각하는 의견을 들어줬다”고 환영했다.


한편 시와 노조가 단체교섭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오는 8월 25일 5차교섭(단체 및 임금협상)의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