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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6월에 꽃피는 애국심

한국신문방송총연합회 충청총괄본부장 박재흥 | 기사입력 2021/06/02 [18:03]

[기고] 6월에 꽃피는 애국심

한국신문방송총연합회 충청총괄본부장 박재흥 | 입력 : 2021/06/02 [18:03]

 

▲ 한국신문방송총연합회 충청총괄본부장 박재흥  © 아산미래신문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6월6일 현충일과 “동족상쟁(同族相爭)의 비극 6.25전쟁”을 기념하는 달이다.

 

우리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에게 지금 우리가 이 땅에서 대한민국 국민으로 살 수 있게 해주셨음에 감사하는 날이고, 분단의 시초인 6.25전쟁이 발발한 6월 25일은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는 분단의 아픔과 그로 인해 국가와 애국심을 다시금 생각해 보게 하는 날이다.


그리고 6월 29일은 북한해군의 기습포격으로 시작된 제2의 연평해전이 있었던 날로 온 국민이 축제를 즐기고 있을 때에도 나라를 지키기 위해 헌신한 대한민국의 영웅들의 고마움을 되새겨 보는 날이다. 이렇게 6월은 우리나라를 위해 희생, 헌신하신 분들을 기리는 달로써 호국보훈의 달이라고도 한다.


자기 생활을 감당하기에도 바쁜 요즘,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께 감사의 마음을 가져볼 정신적 여유가 있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러나 한 나라의 국민으로서 중요시 여겨야 할 애국심을 불러 일으켜 볼 일이다.


세계화라는 큰 흐름 속에서 국민들이 자기나라의 정체성을 지키지 않으면 그 나라는 표류하며 발전의 기회를 잃게 된다. 나라를 지키는 것은 국민이고 튼튼한 애국심은 그런 국민의 단합을 이끌어 내는 필수적인 요소 중 하나이다.


이제 대한민국 역시 국민들의 애국심과 단합을 통해 혼란스러운 국제 정세를 헤쳐 나갈 힘을 길러야 한다.


다행이 우리에게는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이라는 스승과 같은 존재들이 계시다. 나라가 어려울 때 일어났던 그분들이 아니었으면 어쩌면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도 우리 자신도 이 세상에 없었을지 모른다. 그분들이 혼란의 역사 속에서 어떤 결정을 하고 어떻게 실행하셨는지를 배우는 것. 그것이 대한민국의 힘을 키우는 방법이 될 것이다.


그러나 이 나라 고위 공직자들과 지도자들은 애국하기보다는 애국이라는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들로 넘쳐난다. 사실 애국심을 판별하는 가장 기본적인 잣대는 군 복무다. 군에 다녀왔다고 해서 모두가 애국자인 것은 아니지만 국방의 의무를 회피한 사람이 애국자가 아닌 것만큼은 분명하다.
 

애국심, 청렴성, 책임성 등 이 정부가 내세운 공직 가치를 현재의 국무위원들에게 적용해 보면 아마도 제대로 된 사람은 하나도 없는 것이다. 군 면제자들과 각종 도덕성 의혹 연루자들이 애국심과 청렴성을 공직 가치로 내세우는 것 자체가 한편의 코미디다.

 

또한 청렴성도 그렇다. 위장전입, 세금 탈루, 다운계약서 작성 의혹 등 에서도 낙제점이다. 지금 이 나라의 비극은 바로 자기만이 나라를 사랑한다고 애국보다는 애국이라는 말을 더 좋아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미국 독립의 정당성을 주장한 철학자 토머스 페인은 <상식>이라는 저서에서 “애국자의 의무란 바로 국가를 정부의 권력남용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것이 바로 민주주의의 상식이다. 길거리에서 태극기를 흔들고 애국을 외치는 것이 애국심이 아니라 국가를 정의롭게 만드는 감시와 저항의 조직된 시민운동이 바로 애국이라는 뜻이다.
 

어느 나라이건 보수와 진보를 막론하고 애국심의 가치는 적어도 겉으로는 부정(否定)하지 못한다. 아직까지도 인류사회에서 애국심은 손꼽는 중요가치이며 때로는 정의(正義)이다. 6월에 다시 한 번 애국심을 꽃피워보자.
 

6월을 지나며 꽃피는 애국심으로 나라사랑에 옷깃을 여미며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그 넋과 숭고한 뜻을 기리고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모든 분들을 추모하며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헌신과 희생은 어떤 어려움도 극복하게 하는 공동체적 가치이자 국가 철학으로 면면히 이어 갈 것이다.
 

이제 대한민국은 세계 속의 한국으로 성장했다. 그리고 선진국 반열에도 올라섰다. 그러나 국민들의 갈등이 심화되고 국론분열의 양상이 가중되고 있음도 보게 된다. 늘 전쟁과 평화라는 양날의 칼을 함께 안고 가고 있는 이 땅의 현실 속에서 우리는 참으로 안타까움과 참담한 심경을 동시에 경험하고 있다.
 

모두 애국애족의 소중한 의미를 되새기며 그 어느 때보다 나라와 민족을 위해 값진 피와 땀을 흘리신 순국선열들의 정신으로 하나가 되어 다시 위대한 대한민국 건설에 매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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